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회담을 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위해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출처: CCTV) 2019.6.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CCTV)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 상황에 대한 위문서한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중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렴을 막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서한을 보내시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1월 31일 결정에 따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전염병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중국의 전체 당원들과 의료일군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시고 전염병으로 혈육을 잃은 가정들에 심심한 위문”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형제적 중국 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돕고 싶은 진정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주석을 상대로 “현명한 영도 밑에 중국당과 정부, 중국 인민이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확신”을 표했으며 “총서기 동지와 중국공산당 전체 당원동지들에게 전투적 인사를 전하시고 중국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축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에 따라 중국에 지원금도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와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때도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차단하고 외국인 입국을 막는 등 유사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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