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의 집무실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연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처: 뉴시스)

“유럽 충분히 변화시키지 못했기 때문”

[천지일보=이솜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는) 충격이다. 이는 역사적인 경고 신호다”라고 밝혔다.

AFP,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EU 공식 탈퇴에 앞서 TV연설을 통해 “우리 스스로의 문제들을 놓고 유럽을 희생양 삼은 것이 이를 초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을 ‘슬픈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은 “우리가 유럽을 충분히 변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 맞서 “우리에겐 더 많은 유럽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거짓말이 우리 민주주의를 어디로 이끌 수 있는지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이어 “최대한 가깝고 단단하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가능하길 바란다”면서도 “지난 수십년간 우리가 맺은 관계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안과 밖에 동시에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앞서 파리에서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와 회동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영국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EU와 영국 사이는 절대 이전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영국인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르니에 대표는 “그들은 EU 규정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이것이 합리적 이탈이 될지 사회적 투기와 불공정 경쟁 상황으로 이어질 지가 문제”라며 “이탈을 많이 할수록 단일시장에 대한 접근권은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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