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쏙쏙] 신종 코로나 확산에 선거운동 제약… 4.15총선 연기 가능성은
[정치쏙쏙] 신종 코로나 확산에 선거운동 제약… 4.15총선 연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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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대다수 예비후보자가 마스크 착용

악수‧명함 교환 대신 인사로 선거운동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지역행사도 연기

선관위 “총선 연기, 검토하지 않아”

정부 판단에 따라 연기 가능성 있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4.15 총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줄줄이 연기하고 지역행사를 취소하며 악수 대신 눈 인사와 피켓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로 각 시도당과 예비후보자에게 공문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우리 당 예비후보자가 주관하는 행사의 축소 또는 연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집 지역 선거운동 및 악수 자제, 당원 집회 및 행사 축소 권고 등이 담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선거운동 수칙을 예비후보에게 배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선거운동 양상도 바뀌고 있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은 누구를 만나든 악수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저는 이제부터 악수하지 않고 우리 주민을 만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려가 높은 이때 악수는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요즘”이라며 “울산 시민 여러분 무엇보다 개인 위생에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며 과도한 불안감 가지지 마시고 일상 활동을 영위해 가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국당 김학용·강효상·원유철 의원 등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올리며 초동 대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공포감이 많다. 저 박지원은 손가락 하트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로 인사를 제안한다“며 새로운 선거 인사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치르지 못한 예비후보도 줄줄히 개소식을 미루는 분위기다.

현재 파주에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조일출 예비후보도 2월 1일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2월 8일로 연기했다. 강동을에 출마를 준비 중인 이해식 대변인도 개소식을 미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경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조지연 예비후보와 부산 사하갑 정호윤 예비후보 개소식이 연기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여야는 선거 준비를 잠시 미루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31일로 예정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연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4가지 행동 실천 수칙(마스크 꼭 쓰기, 30초 손 씻기, 악수 안 하기, 기침은 팔꿈치)을 마련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가급적 축소하거나 소규모 단위로 개최하는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얼굴이 알려진 현역 의원보다는 군소정당과 정치신인에게 피해가 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를 준비 중인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아직은 접촉을 완전히 피하는 분위기는 아닌데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특히 군소정당은 발로 뛰면서 알리는 게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이 제약이 많이 돼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한국당 황춘자 예비후보는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악수나 명함을 받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고 인사 위주로만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21대 총선의 실시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96조는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선거를 할 수 없을 때는 대통령 등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인한 21대 총선 연기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선거 연기를 검토한 적은 전혀 없다”며 “과거 신종플루 확산(2009년) 때도 손 소독기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창궐할 경우 선거를 연기할 권한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 정부의 판단에 따라 총선이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부평갑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부평 전통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 서민 경제를 점검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홍미영 선거관리사무실) ⓒ천지일보 2020.1.31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부평갑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부평 전통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 서민 경제를 점검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홍미영 선거관리사무실) ⓒ천지일보 2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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