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0

확진자 늘어날수록 접촉자 ↑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의 접촉자가 확진자로 판명된 2차 감염 사례가 나오자 정부가 국민에게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위생 수칙 등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도 지역 감염이 우려하는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무엇보다도 지역사회 전체, 지역사회에 대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가 닥쳐왔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 30일 발생한 6번째 국내 확진자는 3번째 환자의 일상 접촉자 중 한명이다.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와 지난 22일 강남 한일관에서 식사를 했다.

이에 관련한 정부의 2차 감염에 대한 입장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난 2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내 확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통한 국내 유입환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이 유입환자가 지역사회에 확산시키지 않게끔 최대한 막는 게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 29일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이미 초기에 제한된 사람 간 감염에서부터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정보가 바뀐 이후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인지된 상황”이라며 “2차 감염 가능성은 늘 있었고 지난 3일에 우리가 대책반을 구성한 이후부터 한 번도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를 국제적인 공중보건위기상황으로 선포하겠다고 발표했다. 발병지인 중국을 포함해 독일과 일본 등에서도 2차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 확진자는 7명이다. 이 중 공항에서 곧바로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로 이동해 외출 등을 했던 3번과 4번 환자의 접촉자는 총 26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접촉자로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3번 환자의 밀접접촉자만 15명이다. 여기에 5번 확진자도 입국 후 격리 전까지 영화관을 방문하는 등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