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는 요소는 결국 빛의 노출량이다. 이처럼 노출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노출을 설정하는 일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노출을 주는 데 정해진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가는 달랑 몇 초의 시간 안에 셔터속도, 조리개 값, ISO 등을 조작해 적절한 노출 값을 설정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노출 값 설정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책은 ‘적절한 노출’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한다. ‘적절한 노출’이란 사진이 너무 어둡거나 밝은 것을 피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는 사진가의 의도가 정확히 투영된 결과물로 때와 장소에 따라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책은 유형별로 노출량 설정법을 정리해 사진 속 빛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제3장이다. 3장은 대다수 노출측정 상황을 담은 12가지 핵심적인 유형들을 소개한다. 쉽게 말하면 빛의 양과 흐름에 따른 12가지 공식을 만들어 실제 사진을 찍을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사진을 찍고 나서 적합한 사진인지 판단하기 위해 히스토그램을 분석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제4장에서는 흑백을 위한 노출, 하얀색의 톤들로만 구성돼 있는 사진 찍기, 실루엣 등에 대한 조언이 수록됐다.

마이클 프리맨 지음 / 비즈앤비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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