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중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출처: 뉴시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중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출처: 뉴시스)

마스크·손세정제 등 판매 ‘불티’

지하철·쇼핑몰 외출시 ‘필수품’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좋음을 보여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우한 폐렴 감염에 대비, 산업용 보호안경을 착용하거나 샤워캡을 쓰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특히 많은 시민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우한 폐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지하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서울역 4호선에서 만난 동현수(49)씨는 “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착용하고 다닌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보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판매사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를 서고 있는 직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주요 업체들은 매장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위생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등 건강에 유의하는 모습도 뚜렷한 일상의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우한 폐렴 불안 확산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판매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U는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0.4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글 용품은 162.2%, 손 세정제는 121.8% 매출이 늘었다. GS25에서도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13% 늘었다. 손 소독제 매출도 각각 429%와 343% 증가했다.

마스크는 겨울철에 미세먼지의 영향 등으로 5∼8배 가량 판매가 증가하지만 이번에는 우한 폐렴 우려가 겹치면서 증가 폭이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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