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PG). (출처: 연합뉴스)
영국 브렉시트 (PG). (출처: 연합뉴스)

압도적 찬성으로 협정 통과돼

오는 31일부터 브렉시트 현실화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의회가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협정을 비준함으로써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마지막 절차를 마쳤다.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 GMT)를 기해 EU 탈퇴가 현실화한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압도적인 지지로 EU 탈퇴협정을 통과시켰다. 찬성 621표, 반대 49표, 기권 13표였다.

영국이 1957년 창설된 유럽경제공동체(EEC)에 합류한 지 47년만이다. EEC는 EU의 전신 기구다. 영국은 1973년 가입했다. EU 창설 이후 지금까지 탈퇴한 회원국은 없었다. 영국은 EU를 탈퇴한 첫 국가로 기록된다.

지난 24일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영국의 EU 탈퇴협정에 서명했다.

영국은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EU 탈퇴협정 법안을 승인했고, 2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탈퇴협정에 서명을 마쳤다.

브렉시트 이후에는 EU와 영국이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전환(이행) 기간 동안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전환 기간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과도기로 설정한 기간이다. 이 기간 영국은 예산 분담을 포함해 EU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미래관계 협상에서는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무역, 안보, 이민,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영국은 아무런 합의를 얻지 못한채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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