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출처: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고립 중인 우리 교민 700여명을 송환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가 30일 오전 10시와 정오 차례대로 중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운항하려던 임시항공편 일정에 변경이 생겨 주우한총영사관에서 탑승 예정이던 우리 국민들에게 긴급 공지를 했다”면서 “외교부는 변경된 스케줄에 따라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며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당초 2대의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었지만, 1대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 대수가 줄어도 수송하려 했던 인원에는 변동 없이 1대에 모두 수송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그재그 방식으로 자리를 띄워 앉는 대신 붙어 앉으면 1대에 모두 탑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앞서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30일 오전 1시(현지시간)께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를 통해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달라”고 알렸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두 대의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및 인근 후베이성 도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700여명을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

우한 총영사관 측은 전날 이런 계획을 탑승 예정자들에게 통보하고, 이날 오전 10시 40분까지 우한 공항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직접 오거나 오전 8시 40분까지 우한 시내의 4곳의 집결지로 모이라고 공지했다.

정부가 브리핑을 통해 밝한 전세기 이송계획 계획에 따르면 이송을 관리할 국내 의료진과 검역관은 외교부 직원들과 선발대로 출국하며, 임시 항공기는 두 대다. 전세기는 30일에 2편, 31일 2편이 운행된다는 방침이었다.

먼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게 될 전세기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의사와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이 함께 탑승하고,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도 함께 우한으로 건너가 교민들의 귀국 과정을 도울 예정이었다.

정부는 현지 수송에서 전세기 탑승과 귀국 후 격리 과정에서 철저한 검역과 건강상태 체크를 통해 전염병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정부는 전세기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민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 옆과 앞, 뒷자리를 비워두는 다이아몬드식 배치도 계획했다. 곧 지그재그 형태로 앉게 되는 것으로, 잠복기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분출되더라도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공간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이 조치는 전세기 투입 대수가 1대로 줄면 시행할 수 없게 된다.

교민들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증상 검사를 받고, 유증상자는 국가격리병원이나 임시격리소로, 무증상자는 진천과 아산에 마련된 임시보호소로 각각 이동하는 프로세스도 마련됐다.

정부는 발열과 기침 등을 보이는 유증상자를 전세기에 탑승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중국과 협의했지만, 중국 방침을 존중해 우선 무증상자부터 이송하기로 계획했다.

정부, 우한 교민 아산·진천 격리수용 결정(세종=연합뉴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및 우한 교민 이송 대책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부, 우한 교민 아산·진천 격리수용 결정(세종=연합뉴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및 우한 교민 이송 대책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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