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리비아의 시위사태가 악화하면서 24일 코스피가 1,95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포인트(0.20%) 내린 1,957.63로 출발하고서 낙폭을 키워 1,945.41까지 내려가 다시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6.29포인트(0.32%) 내린 1,955.3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142억원,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603계약을 순매도해 현ㆍ선물 모두 내다 팔고 있다. 연기금과 우정사업본부의 계속되는 매수에도 기관은 6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매수 우위로 출발했던 개인도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폭등하고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영향권에서 국내 증시도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아프리카 최대 원유 매장국인 리비아의 대규모 시위와 정부군의 강경 진압 등으로 혼돈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었다.
간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째 100포인트 이상 폭락했고 유럽 각국의 주가도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리비아 사태로 말미암아 각국의 증시에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지수'는 작년 1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투자심리가 급랭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중동사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그러나 중동사태가 펀더멘털을 훼손할 요인이 아닌 만큼 너무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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