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출처: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출처: 뉴시스)

입국 공항, 김포공항으로 정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고립된 교민들을 전세기로 데려오는 정부는 이들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 격리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기는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2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을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시킨 뒤 수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날부터 해당 시설을 답사하는 등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한 관계자는 “장소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전날부터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고 진천과 아산의 시설이 적합한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주민 거주지와 떨어진 비교적 외진 곳에 있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사실상 확정 단계”라고 밝히며 “오늘(29일) 오전 중 막바지 점검을 마치고 오후에 열리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뒤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포공항에는 분리해서 들어올 수 있는 게이트가 있다”며 “(교민들은) 그곳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인사혁신처 산하 기관으로 주로 국가직 공무원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 간부후보생과 승진자를 교육하는 공무원 전용 교육시설이다. 이 두 장소 모두 진천과 아산 시내에서 10㎞ 안팎씩 떨어져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가기 쉽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전날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2곳을 교민들의 임시수용시설로 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천안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보류하고 다른 시설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