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시, 방역대책반→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경기 용인시에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유증상자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간 운영했던 방역대책반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등 비상 걸린 방역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29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유증상자 가운데 1명은 27일 유증상자가 발생했던 병원에서, 나머지 2명은 본인이 보건당국에 신고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 중 2명은 성남 국군 수도병원으로, 남은 1명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중이다.

병원을 찾았던 유증상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폐렴증상이 있어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폐렴을 검사하는 시는 이들 3명에 대한 검체 조사 결과가 나는 오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명은 모두 폐렴 발생지인 우한시 또는 중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중국 항저우를 방문했다가 지난 19일 귀국, 다른 1명은 우한시, 또 다른 1명은 장수성 우시시 등을 찾았다가 각각 따로 17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이들 3명 모두 귀국 당시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시는 이들 외에 상하이 항공을 통해 지난 22일 입국하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을 비롯해 우한시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3일 귀국한 1명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들에 대해선 1대 1 상담 및 관찰 등을 하고 있다. 다만 이들 두 사람은 입국 당시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7일 발열과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용인시 기흥구 한 병원을 찾았다가 우한 폐렴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던 이모(36)씨는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용인시는 지난 20일부터 운영하던 보건소 방역대책반과 재난상황실을 27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대책본부에는 시민안전담당관, 보건소, 공보관 행정과 등 각 부서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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