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주간근무제 인천 첫 시행… “안전·근로조건 개선“
2월 17일부터 오전 4시~낮 12시 수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연수구가 생활쓰레기 수거 시간을 야간에서 주간으로 전면 전환한다.
그동안 환경미화원들은 어두운 야간과 새벽시간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면 부족 등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여왔다.
구는 이러한 환경미화원의 안전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인천에서 처음으로 야간에서 주간근무제를 시행, 지역 내 환경미화원의 생활쓰레기 수거시간을 오는 2월 17일부터 오전 4시에서 낮 12시까지로 변경 운영한다.
이와 함께 쓰레기 수거 작업 진행 중 차량 정체시간 등을 활용해 1시간의 휴식시간도 보장한다.
구는 이번 환경미화원 주간근무제 시행으로 미화원의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주간 작업을 통해 쓰레기 잔재물 처리로 쾌적한 거리 유지 및 환경미화원의 노동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환경부가 올해부터 시행중인 ‘폐기물 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것으로, 연수구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5일간 연수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간수거 작업을 시범운영한 바 있다.
한편 환경부의 개정된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지침’에는 ▲작업상황 영상장치 ▲안전스위치‧안전멈춤바 설치의무 ▲청소차 배기관 방향 왼쪽90도로 변경 ▲3인 1조 작업 원칙 ▲폭염‧강추위·폭설‧폭우·강풍·미세먼지 등 악천후 발생 시 작업시간 단축 및 중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수구는 지난해 시범운영과 함께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 원가 산정 용역과 인천시와 두 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지난 20일부터 수거시간 변경에 대한 주민 홍보에 들어간 상태다.
예상 문제점으로는 옥련‧선학·청학동 일부 등 골목이 좁아 차량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 한해 1톤 차량으로 수거해 5톤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수거차량의 일시적 도로 정차허용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수거시간 변경에 따른 구민의 불편사항 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환경관리원의 근로 환경 개선과 안전을 위한 결정인 만큼 구민 여러분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