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석곡면 방송리에 소재한 마천목 묘.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1.28
전남 곡성군 석곡면 방송리에 소재한 마천목 묘.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1.28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석곡면 방송리에 소재한 마천목 묘와 재실이 전라남도 기념물 252호로 지정됐다.

마천목 묘소는 장방형의 형태로 묘표, 무인석, 망주석, 장명등 등의 석물로 무덤 주변에 곡장(曲牆)이라는 담을 두른 형태며 조선 초기 묘제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재실(영모재)은 가구 구조나 치목 수법이 뛰어나고 사당(충정묘)은 ‘마천목좌명공신녹권(보물제1469호)’을 보관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충정공 마천목(忠靖公 馬天牧, 1358~1431)은 고려말 조선 초의 인물로 1400년(정종 2)에 태종 이방원을 도와 왕자의 난을 평정했다. 그 공로로 1401년에 좌명공신(佐命功臣)에 추대됐고, 1429년(세종 11)에는 장흥부원군(長興府院君)에 봉해졌다.

1358년(고려 공민왕 7, 戊戌) 장흥부 사악산 밑 모원촌에서 마천목은 부친 마영(馬榮)과 모친 평산 신씨 사이에서 출생했는데 바로 모친이 곡성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마천목은 15세에 외가가 있는 곡성군 오지면 당상촌(堂上村)으로 이거(移居)했다. 이후 정계에 진출해 좌명공신에 추대돼 지금까지 곡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곡성군에서 마천목과 관련한 유물이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에는 충정묘 보수 중에 ‘마천목 좌명공신녹권’이 발견돼 2006년에 보물 제1469호로 지정됐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지정은 숙원 사업이었던 마천목 유적지에 대해 역사적, 학술 가치를 인정받게 된 좋은 결과”라며 “앞으로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후손들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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