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8

中관광객 입국금지 두고 정반대 의견

검찰 학살 TF 구성하고 특검 추진 뜻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설 명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야당이 4.15총선 정국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주요현안에 대한 날을 세웠다.

우선 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놓고 해법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은 정쟁의 대상이 절대로 아니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통을 확립해야 한다”며 “정부가 확립된 대응체계에 따라 일사불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적극 뒷받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중국 관광객의 국내 입국 금지 목소리에 대해선 “국내 방역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한중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 여행객 입국 금지) 청와대 국민 청원이 5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말이 없다”며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심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 때 야당 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청와대가 콘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문 대통령이 그 말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를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최 비서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밉상 3인방’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이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최 비서관의 기소 문제를 추 장관에게 보고해 사무규칙을 명백히 어겼고, 추 장관은 검찰청법을 위반하고 인사를 해서 고발까지 당했다”며 “추 장관은 국회서 탄핵받아도 마땅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현재 최 비서관 기소 등에 대해 검찰 학살 TF를 구성했고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보수당은 이 지검장에 대한 고발에 들어갔다. 새보수당은 “이 지검장의 보고행위를 검찰보고사무규칙 제2조(보고절차),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3조(근무기강의 확립)를 위반한 행위로 보고, 형법 제122조(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미투(Me Too)’ 논란에 대해서도 맹공을 펼쳤다.

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민주당의 각종 성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고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여당의 지도부가 이 같은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제부터라도 자당의 인재들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여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