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19.3.22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페렴’이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주재원 가족들에게 한국으로 귀국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고경영진은 중국 주재원 가족들을 29일 자정까지 모두 한국으로 귀국하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체류 중인 현대·기아차 주재원 가족들은 긴급귀국하게 된다. 긴급 귀국에 따른 항공·숙박비는 회사가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에 체류 중인 주재원은 현지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을 방문 중인 주재원도 한국 내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 중국이 아닌 3국을 방문 중인 가족들은 원한다면 중국을 경유하지 않고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 있는 주재원 가족은 한국에 머무르는 체류 기간을 연장한다.

현대·기아차는 우한 폐렴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재택근무 기간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국 내 바이러스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는 주재원 긴급 철수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황이 일단락 될 때까지 그룹사 전 임직원의 중국 출장은 별도의 지침이 있기 전에는 금지할 계획”이라며 “주재원 가족들 귀국 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창가 좌석 착석 등 세부지침을 작성해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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