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개학 연기해야” 청원 등장

우한 방문 교직원·학생 격리

긴급대책회의 개학연기 검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증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개학시즌을 맞은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600여곳 중 79곳, 중학교는 360여곳 중 26곳, 고등학교는 320곳 중 8곳이 이날 개학했다. 본격적인 개학시즌을 맞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로 인해 학부모·학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개학하는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아이들을 배웅하는 학부모들은 마스크를 한 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치원 차량에서 아이들의 등교를 돕는 보육교사 역시 마스크를 작용하고 있었다.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안내문을 내고, 유치원 내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자체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게시판에는 개학 연기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청원인은 “교육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방학을 연장하는 데 따른 민원도 예상되지만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에는 28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약 2100명의 동의가 올라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뿐 아니라 중국에 다녀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교육청이)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선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육당국은 일단 우한시를 비롯해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귀국일 기준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는 대책을 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 지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초·중·고교와 유치원, 대학 교직원과 학생이 그 대상이다. 격리 기간을 2주로 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가 증상이 없더라도 14일간 잠복기가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교육당국은 격리기간 출석을 인정하도록 각 학교에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학원에 대한 대응 체계도 가동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 학원 담당 부서를 통해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을 내려 보내는 동시에 대책반을 운영해 관련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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