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검역 인원 200명 추가 배치 예정”
의심 증상 보이면 즉시 격리 조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인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증대됨에 따라 오늘(28일)부터 중국 전역이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확대 지정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의무적으로 작성·제출해야 한다.

발열 등 유증상자에는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되는 환자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즉시 격리하거나, 관할 지자체로 연계해 관리를 강화한다.

이러한 검역 강화를 위해 국방부와 경찰청,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검역 인원도 200명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감염병 감시·관리 대상을 나타내는 사례정의도 강화됐다. 우한시가 속한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돼 격리된다.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 지역 방문자도 폐렴 증상이 나타날 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포함돼 격리 조치되고,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 격리나 능동감시로 관리를 받는다.

앞서 2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검역대상 오염지역 확대 및 사례정의 변경에 따라 격리 및 감시대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원 확충, 감시 및 격리 관리 인력 추가 확보 등 필요 인력과 시설을 적극 동원해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염지역은 검역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으로 검역법 제5조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질병관리본부장)이 지정하는 지역이다.

질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 중국 내 의심 환자는 5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었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 2799명으로, 그중 3만 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첫 번째 확진환자는 폐렴 소견이 나타나 현재 치료중이고, 두 번째 확진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다. 또 각 확진환자의 접촉자 45명 중 4명, 75명 중 7명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확인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확진자격리해제 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환자는 현재 명지병원에 격리 입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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