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아프간 동부의 탈레반 반군 장악 지역에서 항공기 한 대가 추락했다. 미군은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현지 활동가 타리크 가즈니왈이 제공한 추락 항공기 모습. (출처: 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아프간 동부의 탈레반 반군 장악 지역에서 항공기 한 대가 추락했다. 미군은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현지 활동가 타리크 가즈니왈이 제공한 추락 항공기 모습.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 탈레반이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추락한 미 군용기를 격추해 고위 장교를 포함 미국 측 탑승자 모두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과 AP 등에 따르면 탈레반의 자비훌라흐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동부 가즈니에서 미 군용기가 추락해 미군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락 지점이 현지 미군 기지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중동매체 알자지라는 항공기가 추락했다는 주장과 탈레반이 격추한 것이라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은 CNBC에 아프간 동부 가즈니에 추락한 항공기가 미 공군의 E-11A이라고 확인했다. 항공기가 공격을 받고 격추된 것인지와 사상자 발생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공군 E-11A기는 전장에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전자 정찰기다. 아프간의 거친 산악 지형을 고려할 때 E-11A는 지상 부대와 사령부, 역내 여타 자산들 간 통신 전송에 필수적이다.

미 중부사령부의 베스 리오던 대변인은 앞서 미군 관계자들이 관련 보고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추락한 항공기가 어디 소속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소니 레겟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적의 발포에 의한 추락이라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타리크 카즈니왈은 현장에서 시신 2구를 목격했다며 항공기 앞부분이 심하게 불에 탄 상태라고 전했다. 또 추락 항공기의 본체와 꼬리 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프간 가즈니의 탈레반 장악 지역에 항공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즈니 주 관계자들은 아리아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주장했지만, 항공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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