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1.28
김철우 보성군수.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1.28

공모사업 사상 최대 규모 예산

보성형 블루이코노미 현실화

보성녹차 제2의 부흥기 열어

KTX, 천만관광객 시대 기대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민선7기가 시작 된 지 1년 7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군민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신년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19년 가장 큰 성과에 대해 “보성군이 공모사업에서 80개 분야 2982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을 꼽고 싶다”며 “이는 2018년도 대비 3배 이상 신장된 수치다. 수백억 원대의 대형 사업들이 포함돼 있어 권역별로 확실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의 적극 자발적으로 공모사업 발굴에 나서준 덕분”이라며 “정부 정책 기조와 보성군이 추진하고자 하는 시책들이 같은 목표 지향성을 가졌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3천억원에 육박하는 공모사업비를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해양레저관광 거점 육성사업(480억원) ▲어촌뉴딜(141억원) ▲보성 복합커뮤니티센터(410억원) ▲벌교 문화복합센터(290억원) ▲하수도 정비사업(954억원) ▲임산물 소득원 경영실습센터(98억원)가 있다.

생활 SOC복합화 사업의 경우 보성읍과 벌교읍의 도심 활성화에 탄력을 주는 지역 내 거점이 돼 경제 활성화, 도심 살리기, 군민 여가생활 확충 등에서 큰 변화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군수는 “벌교에는 수영장, 영화관, 키즈카페, 도서관 등 부족한 문화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보성읍의 경우에는 도심 상권 살리기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벌교 문화 복합센터를 도시재생 뉴딜사업, 태백산맥 테마파크 조성 사업 등과 함께 구도심 살리기의 핵심 사업으로 사업간 연계성을 갖추고 통일감 있게 추진해 도심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성군은 지난해 보성 블루이코노미 선포식을 가졌다. 율포종합관광단지 내에 있는 율포해수녹차센터는 누적 이용객 30만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스파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율포종합관광단지 모습.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1.28
율포종합관광단지 모습.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1.28

김 군수는 “여기에 이번에 해수부에서 선정된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이 더해지면 남해안 해양 관광 거점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율포종합관광단지가 날개를 달게 된다”며 “앞으로 4계절 해양레저, 문화,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부터 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보성해양복합센터 ▲해수파도풀 리노베이션 ▲전망대 ▲해상카페 ▲해양 액티비티 시설 체험장 ▲씨사이드 비치데크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또 해양 복합센터를 중심으로 해양 전문 인력 양성하고 율포종합관광단지를 섬·연안·어촌을 연계한 체류형 해양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해에 유치한 300억원 규모의 전라남도 교육청 교직원 교육문화시설 또한 보성형 블루이코노미를 실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 “율포해수녹차센터,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비봉마리나 전국요트대회, 율포해변 불꽃축제 등과 연계해 4계절 즐길거리가 넘치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보성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차(茶) 산업에도 좋은 소식이 있었다.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녹차의 효능이 알려지며 2019년은 보성차가 다시 주목받으며 차산업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숙원사업이었던 보성차 계단식 농업시스템이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등재되는 쾌거에 이어, 2020년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목표로 작업에 착수했다.

웰니스 선포와 함께 차관련 산업, 차문화가 크게 성장하며 다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월에는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 보성차가 공급되면서 세계 시장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보성 녹차밭에서 주민들이 여린 찻잎을 따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1.28
보성 녹차밭에서 주민들이 여린 찻잎을 따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1.28

김 군수는 “‘대한민국 차품평 대회’를 보성차가 휩쓸었다”며 “보성녹차산업특구는 ‘우수특구’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으며 보성차 제2의 부흥기가 도래했음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2020년 군정 목표에 대해 김철우 군수는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을 만들겠다는 군정목표를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이제 기반이 잘 다져졌고 재료도 풍성해 올해는 본격적으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먼저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사업들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사업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최상의 조화를 이뤄 보성의 10년, 20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보성군 종합발전계획부터 관광개발, 도시개발 부분까지 전방위에서 검토를 할 생각”이라며 “보성 중장기 발전 그림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과감하게 수정한 후 신속·정확하게 사업들을 완료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3년이면 남해안·경전선 고속철도 사업으로 보성군에 KTX가 생긴다. 서울, 경기, 영남 등에서 2시간대에 보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김 군수는 “이렇게 되면 관광 분야에서 가장 먼저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보성군 관광객을 800만명으로 추산하는데 KTX시대가 개막하면 천만 관광객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KTX시대 개막은 관광뿐만 아니라 귀농귀촌 등 인구 증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귀촌인의 유입이 늘어나고 광주나 순천에서 살고 있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이주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가격과 집값 또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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