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열차 시간표를 확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열차 시간표를 확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하루사이 사망 25명·확진 833명 증가

우한 탈출 500만명 중 6430명 한국행

해외 목적지 태국·싱가포르·일본 상위 3위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26일 하루 사이 사망자가 20명 이상, 확진자가 800명 이상으로 늘었다.

또한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봉쇄되기 전까지 우한 거주자 500만명이 도시를 빠져나갔으며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430명은 한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화권은 물론 해외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며 퍼져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정오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2806명,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833명, 25명이 늘어난 것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461명이며 의심 환자는 5794명,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사람의 수는 3만 2799명으로 전날보다 1만명 가까지 늘어났다. 이 중 3만 453명은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렸으며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은 30∼40대로 확인됐다.

중국 외에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는 각각 8명, 6명,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전날보다 각각 3명, 4명, 1명이 증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는 추가 확진자 2명이 늘었고, 한국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한국·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프랑스 3명 등 모두 44명으로 집계됐다.

2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중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 (출처: 뉴시스)
2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중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 (출처: 뉴시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百度)는 27일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22일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바이두 지도 앱은 중국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6억 4400만명이 사용해, 이 기간 대략적인 우한 거주자의 이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6만 5853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5만 7814명, 광저우 5만 5922명, 청두(成都) 5만 4539명, 하이커우(海口) 4만 8567명, 쿤밍(昆明) 4만 4751명, 샤먼(廈門) 3만 9641명, 선전(深천<土+川>) 3만 8065명, 산야(三亞) 3만 1213명, 난닝(南寧) 2만 9496명 등이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 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080명, 한국 6430명 순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자가용을 이용한 우한 거주자 대부분은 인근 성·시로 이동했고, 항공편 등 장거리 교통수단으로는 중국 내 주요 대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일재경망은 분석했다.

설 명절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통로에서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설 명절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통로에서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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