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발 폐렴'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25일 홍콩 공항에서 두 어린이가 마스크가 쓰고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우한발 폐렴'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25일 홍콩 공항에서 두 어린이가 마스크가 쓰고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796명,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것으로, 사망자가 처음으로 한꺼번에 20명 이상 늘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BBC,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현재 중화권 전역에서 2700명 이상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전날(56명)보다 24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湖北)성, 상하이(上海), 허난(河南)성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발병지인 우한(618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이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도 각각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 조치도 강화됐다.

베이징시는 26일부터 시를 넘나드는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춘제에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에게 자택 격리 2주를 권고하는 공지를 내렸으며 일부 학교는 다음 달 17일까지 개학을 연기했다. 또한 발병지인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가 모두 폐쇄됐고 우한의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모두 봉쇄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상하이도 26일부터 모든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춘제임에도 지난 2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우한 폐렴’관련 약품과 물자를 총동원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지시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한국 5명 등이다. 중국 내 의심 환자는 5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었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2799명으로, 그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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