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6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데 대해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더 이상의 끔찍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하고, 바이러스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인의 우리나라 입국도 전면 금지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2차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방역망도 이미 뚫렸다. 지난 20일 국내 첫 번째 확진 판정자가 나온 데 이어 24일에는 두 번째, 26일에도 세 번째 확진 판정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우리 외교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한가롭게 ‘자제령’을 이야기하고 있던 사이에 이번 설 연휴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이 수십 만명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3~7일, 최장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설 연휴가 끝난 이후 국내 감염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미국은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와 러시아는 자국민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필리핀은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 634명을 27일까지 모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심지어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북한에서조차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우리 정부는 지금 어디에 있나”라며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자국민을 보호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 외교부는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철수권고로 상향조정한 것이 전부다. 이마저도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25일에 내려진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 바이러스는 한 번 창궐하기 시작하면 인명피해가 속출하기 때문에 초기 전면 차단과 선제적인 예방만이 최선의 대비책”이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의 조치가 있어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비로소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미로 막을 수 있던 일을 나중에는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대한민국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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