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6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강원도 동해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6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동해=김성규 기자]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동해 폭발사고’ 피해자 가운데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동해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동해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이모(55)씨가 26일 오후 4시 48분께 숨졌다. 이씨와 함께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자매와 사촌 등 2명은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 폭발사고는 설 당일인 25일 오후 7시 46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가족 자매 3명과 이들 중 한 명의 남편 등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나머지 일가족 3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화상 전문 병원을 옮겨졌다.

경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합동 감식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감식 작업에 착수했다. 감식은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고, 현장에서 수거한 유류물 등은 국과수로 옮겨 정밀 감식을 할 예정이다.

감식팀은 해당 건물 2층 한 객실에서 일가족 7명이 부탄가스 버너를 이용해 요리를 하던 중 원인미상의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식팀은 사고 객실의 조리용 시설을 액화석유(LP)에서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LP 가스 배관 마감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경찰 등은 감식과는 별도로 합동 수사팀을 꾸려 사고가 난 다가구주택 건축주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전담팀장은 지방청 형사과장이 맡았다. 해당 건물은 정식으로 펜션 영업을 등록하지 않고 불법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후 7시 46분께 강원 동해시 어달동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 경찰 과학수사요원과 소방 화재조사요원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5일 오후 7시 46분께 강원 동해시 어달동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 경찰 과학수사요원과 소방 화재조사요원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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