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우한시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모든 항공기와 열차들의 우한 출발을 막기 시작했다. (출처: 뉴시스)

28일 ‘우한→샌프란시스코’ 전세기 마련

프랑스 등도 버스로 대피 방안 협의 중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이 중국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미국인을 자국민을 전세기로 대피시키는 절차에 돌입했다.

AFP통신 등은 26일 미 국무부가 우한시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영사관 직원 등을 태울 전세기가 이달 28일 중국 우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모든 민간인을 수용할 만큼 충분한 좌석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좌석이 극히 제한적이라 관심을 표명한 모든 사람을 수송할 수 없다”며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우려가 큰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언론은 미국 정부가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과 가족 등 30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미국 정부가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에 남은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최근 미국 측이 우한 주재 미 영사관 직원들을 우한에서 철수해 귀국시키기를 원한다고 요청해왔다”면서 “중국은 국제 관례와 중국의 방역 규정에 따라 안배하고 필요한 협조 및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도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 대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한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은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버스에 태워 인근 후난성 창사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호주도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한국과 영국 외교관들도 우한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한 자체 교통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미국 정부의 한 관리가 CN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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