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퉁지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담당 의료진들이 전담팀 구성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퉁지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담당 의료진들이 전담팀 구성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2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홍콩·마카오·대만과 중국 본토를 포함한 전국 29개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1975명, 사망자 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확진자 수는 688명, 사망자 수는 15명이 늘어난 것이다.

‘우한 폐렴’ 공포가 중국 본토를 넘어 아시아권으로 확대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확진 환자가 폭증하면서 각국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하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네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26일 싱가포르 영자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최근 가족과 함께 우한에서 싱가포르로 온 36세 남성을 확진자로 추가했다. 확진자는 격리병동에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 22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23일부터 기침 증세를 보였으며, 24일 응급진료를 받았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특별 정부 회의를 열고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 고위 관리들에게 “지금 중대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뒤늦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긴급봉쇄하고 국내외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에 나섰지만 감염자 확산 추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우한 지역에는 인민해방군 의료진 450명이 투입됐고, 상하이 30개 병원과 광둥성에서 파견한 264명의 의료진이 합류했다. 우한시는 1천개 규모의 응급병원 건설에 나서 24시간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병원은 2월 3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연휴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중국 본토 전역에서 여행자들은 열의 징후가 있는지 온도를 체크하고 있으며 여러 도시에서 기차역이 폐쇄되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최고 수준의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방학이 연장됐다. 다른 여러 국가들의 보건당국도 긴장하며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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