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서부  차이뎬 지구 응급병원 건설 현장에서 수십 대의 굴착기가 땅을 고르고 있다. 우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우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를 수용할 2만5천㎡ 규모의 응급병원을 2월3일까지 건설한다(출처: 뉴시스)

2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서부 차이뎬 지구 응급병원 건설 현장에서 수십 대의 굴착기가 땅을 고르고 있다. 우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우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를 수용할 2만5천㎡ 규모의 응급병원을 2월3일까지 건설한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 당국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일보다 13명 늘어 모두 56명이 됐으며, 확진자는 1975명이라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러시아에서도 모스크바 호텔에 투숙하던 중국인들이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며 무더기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전해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북부 한 호텔에서 중국 국적자 7명이 고열 및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호텔에는 현재 220명의 중국 국적자가 투숙 중이어서 러시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중국 내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324명, 의심 환자는 2,68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49명이다. 이밖에 23,431명은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집중 관찰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5명은 별 증상이 없어 관찰 해제됐다.

BBC는 25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확산 추세다. 홍콩에서 5명, 마카오에서 2명, 대만에서 3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또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네팔 등지에서 총 17명의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으며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어 ‘우한 폐렴’ 대응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중앙에 전염병업무 영도소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예방과 통제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적절한 계획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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