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중국 우한시 거주자

입국 후 의심 증상 보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54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시 거주자로 알려졌으며, 입국 후 의심 증상을 보였고,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경기도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이어 이날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우한 폐렴’ 두 번째 확진자로 밝혀진 55세 한국인 남성은 며칠 전 중국 우한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을 보였고, 지난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후 그는 우한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경유해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이후 그는 23일 보건소 선별 진료를 통해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공항서 격리검사를 받았다. 첫 번째 국내 확진자인 이 환자는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본은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도록 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호흡기 질환자가 내원할 경우 문진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되는 경우라면 위와 마찬가지로 질본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손씻기나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병원 방문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2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중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중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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