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북한 고위급 관계자 방한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북한 고위급 관계자 방한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한국과 일본 등 자국 동맹국들을 상대로 ‘더 많은 기여’를 압박했다.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내퍼 부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미일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주제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및 중동 지역에서 미군 철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일본이나 한국, 그 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들 국가와의 조약에 따른 우리의 책무들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안보 동맹 하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신성시 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매우 진지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나는 매우 분명히 하겠다. 현 시점에서 일본이나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거나 빼내는 것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어떠한 고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기고에서 한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데 관련해서는 “나는 그저 그것은 우리 두 나라(한미)가 협상 과정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기 위한 우리의 방식이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우리의 양자 동맹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것들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내비쳤듯이 우리는 우리의 동맹들이 더 할 수 있고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그리고 이것은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다른 동맹들에도 적용되는 것”이라며 “나는 일본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부양 대상이 아닌 동맹’이라는 공동기고문 제목과 관련, ‘일본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규정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일본이 동맹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내 말은 일본은 분명히 미국의 부양 대상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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