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날인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위치한 고 문중원 기수 분향소 앞에서 열린 ‘마사회는 언제까지 책임을 부인할 셈인가?-문중원 열사 설 전 해결 무산과 설 이후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날인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위치한 고 문중원 기수 분향소 앞에서 열린 ‘마사회는 언제까지 책임을 부인할 셈인가?-문중원 열사 설 전 해결 무산과 설 이후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설 이후 투쟁선포 기자회견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설 연휴가 끝나기 전까지 고(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교섭에 임하지 않으면 투쟁을 전개하겠습니다.”

‘고(故) 문중원 기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시민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문 기수 부인 오은주씨는 “남편을 잃은 슬픔과 빈자리가 더 와 닿는 날”이라며 “설날 전에 장례를 치르고 남편을 차가운 길에서 옮겨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지 못해 마음이 무너진다”고 흐느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일어서겠다”며 “오늘부터 다시 투쟁한다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주먹 불끈 쥐고 팔꿈치 들어 올려 힘차게 투쟁을 외치겠다”고 밝혔다.

송경용 생명안전 시민넷 대표는 “이제는 법적대응을 포함해 온 수단을 동원해서 투쟁하겠다”며 “유가족, 시민대책위, 민주노총의 요구를 짓밟는다면 더 높은 투쟁의 깃발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인내는 설 연휴까지다. 설날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온힘을 다해 마사회를 해체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2월부터 ‘한국마사회의 진상규명과 사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투쟁을 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29일 17년간 기수 생활을 하며 겪은 부정 경마 의혹과 갑질을 폭로하는 내용을 유서에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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