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날인 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각 지역의 설 풍경을 방송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설날인 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각 지역의 설 풍경을 방송했다. (출처: 뉴시스)

북한 매체들, 설맞은 주민 모습 전해

25일 하루 평양 시내 관광 상품도 준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 주민들도 25일 음력 설을 맞아 윷놀이와 연날리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설명절을 맞아 평양시 학생소년들의 민속놀이가 진행됐다”면서 “김일성광장을 비롯한 평양시안의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민속놀이는 연띄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줄넘기, 꼬리잡기, 무릎싸움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온 나라 그 어디에서나 민족의 향취가 한껏 넘쳐나는 설명절 풍경이 펼쳐졌다”면서 “설명절 아침 공화국 방방곡곡 그 어디나 민속놀이로 흥성인다”고 명절 분위기를 전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 본부유치원 어린이들이 연날리기를 즐기는 모습과, 황해북도 사리원시 민속거리에서 설명절을 맞아 민족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소식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북한은 설을 맞아 특별 관광상품도 선보였다. 설 당일 하루 일정으로 평양의 유명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메아리는 “국가관광총국 평양관광사에서 설명절을 맞으며 평양시내관광을 조직하였다”면서 “릉라곱등어관, 통일거리운동센터, 하나음악정보센터, 문수물놀이장, 평양타조목장에 대한 관광과 공연관람, 대동강에서의 배유람 봉사를 진행하며 손님들은 특색있는 관광일정에 따라 다양한 봉사를 받게 되며 이채로운 민족음식들도 맛보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음력설보다 양력설을 중요시한다. 김일성이 음력설을 쇠는 풍습을 봉건잔재로 규정해 1946년쯤 양력설을 공식적인 설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음력설은 1953년 6.25전쟁이 끝난 직후부터 북한에서 사라진 듯 했다. 북한은 1989년부터 음력설을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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