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말그라트에서 폭우로 붕괴된 다리 위에서 남성 2명이 사진을 찍고 있다(출처: 뉴시스)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말그라트에서 폭우로 붕괴된 다리 위에서 남성 2명이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겨울 폭풍 ‘글로리아’가 강타한 스페인에서 모두 1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BBC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 ‘글로리아’가 시속 100㎞급의 강풍과 폭우, 폭설 등을 동반하며 스페인 남동부 해안지대에서 거대한 홍수를 일으키며 주택과 상점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앞서 글로리아는 지난 19일 상륙한 후 21일까지 최고 시속 144㎞의 강풍과 인근 바다에 13.5m의 파고를 일게 하며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BBC는 설명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스페인 해안 지역을 황폐화시킨 폭우와 강풍으로 적어도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피해 지역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긴급회의를 통해 피해지역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이번 폭풍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년 전에도 스페인은 동부 지중해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마요르카 섬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로 최소 9명이 숨졌다. 당시에도 기습적인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끊기고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겨울 폭풍 글로리아는 프랑스 남부 일부 지역에 피해를 입혀 150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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