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의성군청과 군위군청 전경. ⓒ천지일보 2020.1.23
경상북도 의성군청과 군위군청 전경. ⓒ천지일보 2020.1.23

‘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 선정

의성군, 유치 후 지역발전 기대감

단독유치 노린 군위 실망감 표출

[천지일보 의성=송해인 기자]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경북·대구 통합신공항으로 결정됐다. 통합신공항 이전지 사업 추진 3년 6개월 만이다. 그러나 단독 유치를 추진한 군위군이 반발한데다 투표방식도 달라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대구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함께 옮겨 건설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으로 결정된 22일 현장을 찾았다. 의성군이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반기는 반면 애초 단독 유치를 희망했던 군위군은 반발했다.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앞서 후보지 2곳에 대한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한 점수는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78.44)보다 높게 나왔다.

의성군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군위군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에 기표했다.

◆의성군, 지역활성화 기대감

의성군민들은 통합신공항 이전 이후 지역활성화를 기대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그동안에 국방부에서 4개 지자체와 관계부처에서 이전부지 선정과 절차를 마련하고 투표방식까지 합의하고 마련했다”라며 “군위와의 상생을 통해 동남권 허브 공항으로 자리잡고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선정 소감을 말했다.

이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된 이전지 의성 비안-군위 소보의 앞으로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심의 후 관련법에 의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위군도 합의한 사항에 따라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의성주민 김기만(가명, 40대)씨는 “시대의 흐름은 역행을 못한다. 의성에 통합신공항을 유치한다고 해도 주거하는 사람이 없으면 유령도시가 될 수도 있다“라며 ”돈이 들더라도 대구에서 운행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군위군, 개표결과 불복 유치 재신청

반면 군위군은 단독유치 입장을 고수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개표 결과에 불복해 점수에서 뒤진 우보면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군위공항추진단 관계자는 “군위 군민들은 공동후보지를 원하는게 아니라 단독후보지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의 의사를 받아 들여 국방부에 군위 우보를 통합신공항 후보지로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모든 결정권한은 국방부에 있고 관련법에 따라 시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구공항 유치 인원이 460만 정도다.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주 고객은 대구시민이다”며 “현 대구시청을 기준으로 군위 우보와 대구공항 거리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거리다. 그래서 여러 지역 사람들이 민항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한 거리기에 군위 우보가 최적지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공항이 아닌 K2만 올 것 같으면 군위 소보로 가는게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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