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

‘비행 수레’ 관광자원화

5년간 총 1270억 투입

짚라인·모노레일·전망대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비거(飛車)공원을 진양호공원, 구 진주역 복합문화공원과 함께 전국 최고의 테마공원으로 만들겠습니다.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를 마치면 진주는 역사·관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겁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사업인 ‘원더풀 남강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거(飛車)는 ‘하늘을 나는 수레’라는 의미로 진주성의 화약군관이었던 정평구(1566~1624)가 만든 비행체로 알려졌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신경준의 여암유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의 문헌에 따르면 비밀병기 비거는 일본군이 침략 작전을 전개하는데 곤욕을 치르게 했다. 당시 진주성이 왜적들에게 포위되자 비거를 통해 사람을 구해내고 군수물자를 수송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망진산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계획.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3
망진산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계획.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3

시는 망진산 망경공원 일대에 이러한 비거의 모든 것을 관람·체험할 수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270억원(토지매입비와 기반조성비 800억원, 관광 및 편익시설 470억원)을 투입한다.

단계별로 ▲1단계 토지매입과 주차장·화장실 등 기반조성사업에 250억원 ▲2단계 복합전망타워, 비거 전시관, 짚라인, 모노레일, 유스호스텔 조성에 470억원(민간자본유치) ▲도시 숲(80ha)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에 500억원 ▲산책로·쉼터·생태숲 조성에 50억원을 투자한다.

테마별로는 과학탐방시설 공간으로서의 비거, 즐거운 과학역사 체험공간으로서의 비거, 다함께 즐기는 축제문화로서의 비거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 전체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3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 전체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3

먼저 과학탐방시설에는 ‘하늘 언덕’이라는 비거 전망대뿐 아니라 짚라인 등 플라잉 체험시설, 역사 전시관, 관제탑·비행공간, 미술조형품·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과학역사 체험공간에서는 비거 만들기 체험, 비거교실, 정평구의 과학소품 개발, VR 콘텐츠, 열기구 타기, 비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는 비거를 축제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주성 비거 과학축제’뿐 아니라 학술대회, 과학경진대회, 문화행사 등을 전국 단위로 개최한다.

이밖에도 망경공원 내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해 전국 수학여행단과 청소년단체 등 젊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망경공원은 지난 1968년 근린공원으로 결정된 후 장기간 방치돼 도시공원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했다. 올해 도시공원 일몰제 실효대상에 해당되면서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飛車) 설계안. ⓒ천지일보 2020.1.2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飛車) 설계안. ⓒ천지일보 20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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