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장군은 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최고의 전과로 기록되는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출처: 홍성군) ⓒ천지일보 2020.1.22
김좌진 장군은 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최고의 전과로 기록되는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출처: 홍성군) ⓒ천지일보 2020.1.22

 

청산리대첩 100주년…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90주기 추모식 열려

공로 인정받아 1962년 대한민국장에 추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일제강점기에 만주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의 순국 90주기 추모식이 지난 21일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식은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와 목단강한국인회가 주최하고 주선양한국총영사관, 동북3성한국인회, 대한민국 보훈처가 후원했다.

청산리전투는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북로군정서와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 등이 1920년 10월 21일부터 엿새간 중국 지린성 허룽(和龍)현 일대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일본군을 대파한 싸움이다.

 

홍성군은 매년 10월 25일 청산리전투 승전기념일에 맞춰 이곳에서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출처: 홍성군) ⓒ천지일보 2020.1.22
홍성군은 매년 10월 25일 청산리전투 승전기념일에 맞춰 이곳에서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다. (출처: 홍성군) ⓒ천지일보 2020.1.22

백야 김좌진 장군은 1889년 12월 16일 충남 홍성의 안동 김씨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3세 때 형 김경진이 15촌 아저씨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 됐다. 1904년 15세가 되었을 때 집안 대대로 부리던 노비 50명의 노비문서를 불사른 뒤 전답을 나눠줬으며, 1905년에는 서울로 올라와 대한제국 무관학교를 졸업했다.

1911년 북간도에 독립군사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부호들을 상대로 군자금 모금에 나섰다가 2년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으며, 1915년에는 대한광복회 활동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18년 일본의 감시를 피해 만주로 건너가 대종교에 입교하고 3.1독립선언에 앞서 발표된 무오독립선언서에 39명 민족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서명했다. 1919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대한정의단을 북로군정서(北路軍政署)로 개칭, 소속 무장독립군의 총사령관이 돼 독립군 편성에 주력했다.

1920년 10월 일본군 대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목적으로 만주로 출병하자 소속 독립군을 백두산으로 이동시키던 중 청산리에서 일본군과 만나 전투가 시작됐다. 10월 21일 청산리 백운평전투를 시작으로 같은 달 26일 고동하전투까지 이어진 청산리대첩에서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와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이 합동작전을 벌인 끝에 일본군 3000여명을 살상하는 대전과를 올렸다.

 

김좌진 장군은 1930년 1월 24일 중동철도선 산시역(山市驛) 앞 자택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정미소에서 공산주의자 박상실(朴尙實)의 흉탄에 맞아 순국했다. ⓒ천지일보 2020.1.22
김좌진 장군은 1930년 1월 24일 중동철도선 산시역(山市驛) 앞 자택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정미소에서 공산주의자 박상실(朴尙實)의 흉탄에 맞아 순국했다. ⓒ천지일보 2020.1.22

이후 1925년 신민부(新民府)를 창설해 군사부위원장 및 총사령관이 됐으며, 성동사관학교(城東士官學校)를 세워 부교장으로서 정예사관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1927년 많은 간부가 일제에 붙잡히자 신민부를 재정비해 중앙집행위원장으로서 신민부를 통솔, 1929년 7월 신민부의 후신인 한국총연합회의 주석으로 선임됐다.

대한정의단 군사책임, 북로군정서 총사령관, 신민부 총사령관, 한국총연합회 주석 등으로 활동하며 애국계몽운동과 항일투쟁을 이어오던 그는 안타깝게도 1930년 1월 24일 중동철도선 산시역(山市驛) 앞 자택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정미소에서 공산주의자 박상실(朴尙實)의 흉탄에 맞아 순국했다. 1962년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한편 백야 김좌진 장군이 태어난 충남 홍성군은 청산리대첩 100주년을 맞아 올해를 ‘백야 김좌진 장군 나라 사랑 선양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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