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ㆍ역량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육성… 동반성장 기회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는 2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최지성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혁신기술기업협의회(혁기회)’ 제2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2기 혁기회 출범식에는 총 7개사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소프트웨어 개발, 생활가전 제품에 활용되는 은나노 코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 동반자로 육성하기 위한 ‘오픈 소싱’ 제도의 하나로 혁기회를 운영하고 있다.
혁기회 소속 중소기업들은 기술 개발 지원도 받을 수 있고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신제품 개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와 혁기회 소속 중소기업들이 제품과 기술 개발을 통해 말 그대로의 ‘동반성장’이란 성과를 거둔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1기 혁기회 소속 24개 중소기업 가운데 6개사(社)는 신기술과 제조기술 개발로 삼성전자 제품 개발과 제조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차 협력사로 등록되기도 했다.
6개 회사는 혁기회 참여 후 2010년 매출은 2009년보다 60% 이상 증가해 총 9000억 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인 실리콘마이터스는 수입에 의존하던 LCD 패널용 전력칩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는 한편 LCD TV의 제조원가를 줄이고 슬림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덕분에 실리콘마이터스는 2010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연 매출 5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나인티시스템도 금형제작공정의 검사 자동화 프로젝트에 성공, 금형 제작 납기를 단축해 30% 생산성 향상, 2010년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6억 원을 달성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에는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