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백악관) ⓒ천지일보 2020.1.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백악관) ⓒ천지일보 2020.1.18

이수혁 “미국 조만간 공식입장 밝힐 것”

외교부 “한·이란 관계 위해 노력해야 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우리 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독자 파병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미국은 환영의 뜻을 표한 반면 이란은 ‘용인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입장이 엇갈렸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청해부대 임무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하는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고맙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힘과 국제적 안보 우려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런 차원에서) 미국정부가 공식입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발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미국이 한미동맹을 언급하는 등 이번 결정이 한국의 ‘동맹기여’ 수준을 논의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앞서 외교부는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호르무즈해협 지나는 유조선. (출처: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지나는 유조선. (출처: 연합뉴스)

이와 달리 이란 외교부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란 매체가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날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지만 미국 주도의 연합체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은 해적에 맞서 전략적 수로를 통과하는 한국 선박 보호를 지원하기 위한 독립적 작전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외교부 당국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들어오는 것에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앞으로 한·이란 관계를 관리해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출처: 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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