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은 사망자 6명으로 늘어난 상태

국내도 중국 국적 35세 여성 첫 확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중국 일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검역 및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강조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이와 관련해 “설 연휴, 국내외로 이동이 많은 이 시기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금까지 공항과 항만 검역 중심으로 대응이 이루어졌는데, 이제는 지역사회에서도 충분한 대응 체계를 갖추도록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계통의 하나로, 지난달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국내에서도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 처음으로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난 19일 우한 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현재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최초 발병한 ‘우한 폐렴’은 중국 전역에서 300명 넘게 감염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 태국, 대만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견되면서 각국 보건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16명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사람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되면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등 비상이 걸린 가운데 21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관련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2020.01.21. (출처: 뉴시스)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사람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되면서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등 비상이 걸린 가운데 21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관련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2020.01.21.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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