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럼)로 사망한 환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291명에 달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89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 데 이어 2명이 더 목숨을 잃어 사망자는 6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같은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렴 환자가 전일(20일)보다 77명 늘어난 291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추가된 환자는 우한시(72명), 상하이(2명), 베이징(3명)에서 발생했다.

의심환자는 모두 54명으로 후베이성(11명), 광둥성(7명), 쓰촨성(3명), 윈난성(1명), 상하이(7명), 광시자치구(1명), 산둥성(1명), 지린성(1명), 안후이성(1명), 저장성(16명), 장시성(2명), 하이난성(1명), 구이저우성(1명), 닝샤자치구(1명) 등 14개 성시에 걸쳐 분포했다.

위생건강위는 이들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외에도 환자들과 긴밀히 접촉한 1739명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817명에 대한 의학관찰이 풀렸고 아직 922명은 격리관찰 상태라고 설명했다.

저우셴왕 우한시 시장은 중국중앙방송(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1월 20일 자정 시점에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258명이며 이중 25명이 퇴원하고 6명이 숨졌으며 227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51명이고 12명이 위중한 상태이다. 모두 우한시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4일 홍콩 공항에서 검역소 직원들이 입국 승객을 상대로 체온을 재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폐렴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홍콩에서도 의심환자가 늘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출처: 뉴시스)
4일 홍콩 공항에서 검역소 직원들이 입국 승객을 상대로 체온을 재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폐렴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홍콩에서도 의심환자가 늘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출처: 뉴시스)

앞서 의료진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명으로부터 의료진 14명이 감염된 것. 위한시 위생건강위는 의료진 가운데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우한 폐렴은 사람 간에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명의 확진자와 6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했다. 폐렴 감염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인 여성으로, 19일 국내에 입국한 이후 이틀째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상태가 호전돼 폐렴 소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WHO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오한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위장장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20.1.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 (제공: 전북도청) ⓒ천지일보 20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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