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가 20일 대전 사옥에서 ‘설 대수송대비 점검회의’를 열어 지난 한달 간 시행한 설 특별수송 대비 사전 안전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전국 지역본부별 설 명절 안전관리대책과 준비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0.1.21
한국철도가 20일 대전 사옥에서 ‘설 대수송대비 점검회의’를 열어 지난 한달 간 시행한 설 특별수송 대비 사전 안전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전국 지역본부별 설 명절 안전관리대책과 준비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0.1.22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오는 23~27일 ‘설 특별 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설을 맞이해 고향을 찾는 철도 이용객을 위해 수송력 증강·안전·서비스 등 각 분야별 특별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수송력 증강을 위해 열차운행 횟수를 평시대비 166회 늘려 모두 3496회 운행한다. KTX는 주말 운행계획을 적용해 좌석을 평소보다 7만 3천석 더 공급한다. 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80회 추가 운행한다.

ITX-청춘·수도권전철 등 광역철도는 주말 수준으로 운행한다. 특히 귀경 수요가 집중되는 25~26일에는 KTX 등 간선 여객열차와 연계할 수 있는 심야 전철을 56회 추가하는 등 평소보다 열차를 86회 증편해 모두 1만 1038회 운행한다.연휴 다음날인 28일에는 평상시 월요일 새벽에만 운행하는 KTX를 3회 투입해 장거리 출근객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여객분야는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역과 열차의 편의시설과 인적서비스를 점검했다. ▲자동발매기 ▲승강기 ▲자동심장충격기 등 이용객 안전과 편의에 직결된 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여객 집중 시간대 분산이동 안내 등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차량 등 기술분야는 고속열차와 일반열차·전철을 포함해 총 5315량에 대한 선제적 예방 점검으로 운행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난방장치 ▲출입문 ▲화장실 등 접객설비에 대한 중점 정비를 마치고 역사 내 안전사고나 정전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 예방을 위해 전체 시설물에 대한 특별 점검을 모두 완료했다.

설 특별수송 기간에는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관제 ▲여객 ▲광역 ▲물류 ▲차량 ▲시설 ▲전기 등 7개 분야별로 모두 162명이 열차 운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특별교통대책본부는 악천후·사고 등 이례사항 발생 시 승차권 발매 통제나 임시열차 긴급 투입 등 신속한 의사결정을 맡아 종합적인 위기관리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철도는 장애나 사고에 대한 비상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주요 거점에 비상차량을 배치하고 기동수리반을 운영한다. 오송·대전·익산 등에 KTX와 무궁화 등 열차 3편성을 서울·제천·경주·부산·익산·광주·영주 등 14개 역에 동력차 14량을 배치한다.

비상시 열차 운행지연 최소화를 위해 전국 52개 역에 차량을 응급조치할 수 있는 170명의 기동수리반을 운영해 응급체계를 구축했다. 사고 복구장비와 자재를 주요역에 분산 배치하고 출동준비태세를 유지해 신속케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제설기 9대를 전국 주요 거점에 구비했으며 폭설이 내리면 영업시행 전 제설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설 명절 기간 전국 안내인력을 보강해 총 1만 3155명이 철도 이용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진다. 맞이방·화장실 등 접객시설 순회점검을 강화해 이용객 편의를 높이고 길찾기 헬프데스크나 교통약자 승하차 도움 서비스 등 안내를 강화했다.

특히 철도사법경찰대와 함께 주요 역사 화장실 등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취약장소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범죄예방 활동에 힘쓴다. 소방서나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환자 지원체계도 갖췄다.

전국 주요역에서는 귀성·귀경객을 위해 다과·전통차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통놀이 체험 등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클래식이나 가요·합창단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즉석 사진 서비스나 노래자랑 등 특색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한국철도는 역귀성·귀경객이 저렴케 이용할 수 있는 ‘KTX 설 특가’ 상품과 명절기간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철도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역귀성·귀경객은 설 당일 앞뒤로 이틀간 495개 열차에 적용되는 ‘KTX 설 특가’ 상품을 이용해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X와 관광지 입장권·숙박 등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저렴케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열차를 타고 고향 다녀오는 길이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철도 안전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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