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18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6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 민주당의 탄핵 노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18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6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 민주당의 탄핵 노력을 "불법적이고 당파적인 쿠데타이며 전례 없고 위헌적인 권력 남용"이라고 맹비난했다. (출처: 뉴시스)

볼턴 등 신규 증인 놓고 신경전
트럼프 측 “탄핵 신속히 기각”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리가 21일(현지시간) 오후 1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탄핵 변호인단,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탄핵을 주장하는 하원 민주당 소추위원들은 이날 증인 채택과 심리 기간 등을 놓고 첫날부터 격돌할 전망이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기존 조사 내용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고 일축하면서 ‘신속한 기각’을 요구하는 한편, 추진민주당은 새로운 증인과 증거를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6일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한 상원은 이날 심리를 진행한다.

 

심리에 앞서 상원은 낮 12시 30분에 회의를 소집하며,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간단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심리가 시작되면 매코널 대표는 탄핵심판 운영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규칙을 현 상황에 맞게 보완한 것이다.

상원은 추가 증인을 부를지, 아니면 추가 증거 서류를 요구할지 등도 결정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더 많은 증인과 증거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제시할 경우 몇 시간 토론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이어 상원은 결의안 표결을 하게 된다.

공화당 측이 소추안을 바로 기각하자는 안건 발의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핵심 쟁점은 새로운 증인을 채택할 것인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예정된 증인은 없는 상태다. 다만 민주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멀베이니의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 마이클 더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가안보 프로그램 담당 부국장 등 4명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민주당이 하원에서 부르지 않았던 증인들을 상원에 부르려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새로운 증인 채택을 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 7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 7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탄핵심판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아 주재한다. 하원 소추위원은 검사 역할을 맡고 상원의원은 배심원으로 활동해 유·무죄 판단을 내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심리는 먼저 소추위원들이 탄핵 필요성을 주장하고 대통령의 위법행위 증거를 제시하며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에 맞서 변론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혐의 설명과 변론에 각각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 유죄 선고에는 100명의 상원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1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다린 라후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18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다린 라후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18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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