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학생들의 행사 '터닝포인트 USA'에서 연설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하며 미국 헌법을 위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학생들의 행사 '터닝포인트 USA'에서 연설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하며 미국 헌법을 위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상원 탄핵심판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민주당 하원이 주도한 소추안은 헌법적으로 무효”라며 “상원이 신속히 부결시켜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백악관의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은 20일(현지시간) 상원에 제출한 변론 요지서에서 “상원은 이들 불충분한 탄핵소추안을 신속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은 16일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했으며 21일 본격적인 심리에 나선다. 이에 앞서 ‘재판 전 절차’로 하원 소추위원단은 18일 111쪽 분량의 탄핵소추 요지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측이 이날 제출한 110쪽 분량의 변론 요지서는 대응 성격 서면이다.

법률팀은 서면에서 하원이 적용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혐의를 반박하며 이는 탄핵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법률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관련 행위에 권력 남용 혐의가 적용된 데 대해 “하원 민주당의 권력 남용 이론은 탄핵할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이 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은 정당한 권리 행사였다면서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선 “경솔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탄핵소추 과정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조작된 절차를 진행했고 그들은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원 민주당은 백악관 발표 직후 9쪽짜리 반박 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법 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의 위법성과 위험성을 부각시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미 헌법 입안자들은 트럼프처럼 선거에서 권력을 남용해 부정을 저지르고 국가 안보를 배신하며 견제와 균형을 무시한 대통령을 상원이 해임할 수 있게 한 헌법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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