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년고용률, 2017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1위.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21
인천시 청년고용률, 2017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1위.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21

고용률 2019년 4분기 49.8% 고공행진

부평 활동공간 유유기지 2호점 개소

1인 거주 주거비용 월 10만원씩 지원

1000만원 목돈마련 640만원 지원

명장의 기술 전수사업·스마트산단 추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올해도 청년들의 자립·성장을 돕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 추진한다.

인천의 청년 인구(만19~39세)는 전체 인구의 29.2%로 우리시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젊은 도시다.

시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 자료에 따라 청년고용률(만 15~29세)은 2017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특·광역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19년 3분기 인천의 청년고용률은 48.4%, 4분기는 49.8%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동기간 전국 평균은 43.9%, 44.1% 수준이다.

이같은 결과는 인천시가 청년들의 구직과 취업을 돕기 위한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근무 환경 개선 및 청년들이 만족감을 갖고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0년 청년들의 자립, 성장을 위한 신규 확대 정책으로 ▲청년활동 공간 확대 ▲취·창업 청년 월세 지원 ▲목돈마련 지원 ‘드림 FOR 청년통장’ 구직청년 위한 ‘드림체크카드’ 등을 통해 생활 안정을 돕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스마트산업단지 ▲근로 근무환경 조성 등에 속도를 내 청년들의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청년활동 공간 창업 거점 확충

시는 우선 부평구에 청년활동공간 ‘유유기지 2호점(부평구 부평대로 301, 청천동)’을 새롭게 꾸며 2월 중 개소할 예정이다.

유유기지란 청년전용 활동공간으로, 모임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들 스스로 에너지를 창출하는 전초기지를 말한다. 시는 3호 개소를 위해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신청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미추홀구 JST 15층에 문을 열고 활발하게 활용 중인 유유기지 1호점과 2호점의 홈페이지를 통합,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청년들이 배우고 싶은 다양한 주제로 학과를 개설, 운영하는 ‘청년이 직접 만드는 청년학교’ 프로그램 신설 및 청년들이 연구역량과 활동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청년프로젝트 지원’ 사업 운영 등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4월경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을 연다. 이곳은 기업 육성부터 실증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이 이뤄지도록 꾸며지며, 공모를 통해 입주한 기업에는 창업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 공모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지난해 2월 인천아이티(IT)타워에 문을 연 ‘인천창업카페’와 ‘실감콘텐츠제작지원센터’는 예비창업가를 위한 교육과 동아리지원, 실감콘텐츠 제작 전문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추홀타워에 문을 연 ‘인천 메이커 스페이스’는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1인 창작자(메이커)가 제품과 서비스를 창작·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 활동 공간이다. 3D 프린터실, 레이저 공작실, 목공 가공실 등과 카페가 마련돼 있다.

◆신규사업 지원 대폭 강화

시는 신규사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경제적으로 취약한 1인 가구, 취·창업 재직 청년에게 주거비용 월 10만원씩 지원한다.

월세 지원 대상은 만 19~39세이며, 올해 지원 규모는 약 400명이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와 사업시스템 구축 후 신청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문의 인천시 청년정책과로 하면 된다.

드림체크카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에게 실질적인 취업활동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사업으로,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을 지급하며 구직활동과 관련된 직·간접비에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는 320명으로(지난해 280명)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작년보다 모집일정을 앞당겨 3월중에 공고, 4월중에 대상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0년 인천시 청년분야 신규·확대 정책.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21
2020년 인천시 청년분야 신규·확대 정책.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21

또 지난해 신설된 드림 For 청년통장은 근로자가 매월 10만원씩 3년을 저축하면 본인저축액 360만원에 시에서 640만원을 지원해 3년 후 1000만원 목돈마련이 가능하도록 생애 1회 지원한다. 지난해 310개 통장이 개설됐으며, 올해는 신규로 400명을 모집해 지원할 예정이다. 드림For청년통장의 경우에도 작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상반기 내에 대상자 모집 및 선정을 완료한다.

2013년부터 중단했던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2019년 1학기 학자금 대출분부터 재개해 지난해 1511명이 지원 받았으며, 저소득·다자녀 가구에 한정했던 수혜 대상 범위도 확대했다.

◆우수기업 체험 및 현장 기술 전수

청년들이 직접 인천의 우수기업을 체험하고, 현장에서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특히 인천 소재 직업계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방학 기간에 인천 우수기업 산업현장에서 진로를 탐색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직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술명장에게 우수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는 ‘숙련기술인 기술 전수사업’도 추진한다.

산업단지, 중소전문기업이 많은 우리시 산업구조 특성을 반영한 기업인식 개선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중학생 대상 중소기업 바로알기 사업을 시행, 자유학기제 중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 경제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우수 중소기업의 중요성, 퀴즈 및 특강, 기업가 정신 교육, 나의 비전 찾기, 현장체험 등을 제공한다.

◆ 근로환경 개선 지원 지속

중소기업 근무환경을 산뜻하게 개선해 청년들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는 기업을 발굴, 널리 알리는 등의 인식개선 사업도 지속한다.

청년고용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원휴게실, 화장실 등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 기업과 청년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인천시의 대표 사업으로 최근 2년간(2018~2019년) 기업 96개사가 직원을 위한 복지시설을 갖췄고, 올해도 10억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다.

디자인을 입혀 환경을 개선한 사례로는 주안국가산업단지 디자인거리 조성사업, 부평테크시티 주변 디자인환경개선사업, 서부산업단지 벽화거리 조성, 인천내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남동산업단지를 스마트한 미래형 산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확산, 제조데이터센터 구축 등 을 통한 제조혁신 ▲근로자통합복지센터 건립, 환경개선 등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스마트 교통·환경·안전 관제시스템 등 스마트인프라 도입 ▲송도의 바이오헬스 등 첨단산업과 연계 등을 골자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2016년부터 시행한 ‘아름다운 공장’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근로자들이 행복한 근무환경을 조성한 곳을 시가 선정하는데,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 시에서 시행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신청 시 우선지원 및 가점부여,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산업탐방 프로그램 인스로드(Incheon Industry Road)’의 지속적인 운영으로 학생과 시민이 변화된 산업시설과 아름다운공장 견학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및 고용창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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