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족’ 담론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도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다. 이 책은 근대 이전에 창출돼 면면이 이어져왔던 민족의식의 사상사를 정리하는 한편, 식민지 조선의 작가들이 근대라는 조건 속에서 그러한 민족의식을 어떻게 변형,계승하고 있는지를 탐사한다.

예컨대 동아시아문명을 파악하는 한 가지 관점으로 이념의 요체 등을 살피는데, 이로써 부각시키는 주요 개념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각 민족국가들이 독자성을 존중받으며 하나의 문명권을 이루어 공존할수있었던 논리가 화이부동이라는 용어로 집약된다는 것이다.

홍기돈 지음 /소명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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