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챔피언십 8강서 요르단에 승리
호주 꺾으면 9회 연속 올림픽 출전 확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요르단을 힘겹게 꺾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국 U-23 대표팀은 19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동경의 프리킥 극장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 진출,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 걸음 다가갔다. 4강전 상대는 호주로, 두 팀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다. 호주를 누르면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날 김 감독은 조규성(안양)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대원(대구)과 이동준(부산)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중원에는 맹성웅(안양)과 원두재(울산), 김진규(부산) 조합으로, 좌우 풀백 김진야(서울)와 이유현(전남), 중앙 수비수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울산)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적인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16분 이동준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조규성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김진규가 짧게 내준 공을 김대원이 논스톱으로 차올렸다. 이를 정태욱이 머리로 떨어뜨려 주자 이동준이 헤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골키퍼와 부딪히며 공이 흘렀고, 이를 골문 앞에서 조규성이 빈 골문을 향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요르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0분에는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아쉽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0분에는 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슛을 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치고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요르단의 골망을 노렸다. 후반 7분 프리킥 기회에서 김진규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요르단의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이후 10여분간 공방전이 이어졌다. 요르단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한국은 후반 26분 이동준을 빼고 오세훈(아산)을 내보내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0분 요르단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페널티박스 후방에서 모하마드 칼릴 바니 아티에가 때린 슈팅이 패스처럼 흘러나왔고 알나이마트가 오른발로 골문 왼쪽 구석에 차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이동경, 오세훈에 이어 마지막 교체 카드로 정승원(대구)을 투입해 공격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이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만들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찬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