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작 <3월의 눈>의 배우 백성희(오른쪽) 장민호(왼쪽) ⓒ천지일보(뉴스천지)

현대연극사의 살아있는 전설이 펼치는 무대

국립극단과 평생 연기 인생을 펼쳐온 한국 현대연극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장민호, 백성희가 자신들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을 맞아 <3월의 눈>이란 작품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22일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국립극단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살아있는 배우의 이름을 딴 극장은 지구촌에 흔치 않고 특히 국내에선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관식의 의미는 특별하다.

더군다나 개관하는 극장의 이름이 된 80세가 넘은 두 배우가 직접 무대에서 선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장민호, 백성희 두 배우는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극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버팀목이 된 존재로 회자되며 또한 후배 연기자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 장민호는 “하루하루 연습시간이 지나면 나 자신은 없어지고 어느 순간 그 인물이 돼있다. 그 과정이 치열하고 힘들지만, 우리 둘이 함께함으로써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고 연기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3월의 눈>은 두 배우의 삶을 녹였지만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았다. 모든 만물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물음과 사물은 항상 변한다는 제행무상에 대한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손진책 감독은 “잔잔하지만 울림이 큰 극본”이라며 “이번 연극에서의 이야기는 두 분의 실제 삶과 오버랩 돼 나타나며 ‘배우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연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삼식 작가는 “극적인 요소에서 벗어나는 것을 일부러 유도했다. 담담하게 관찰한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작 <3월의 눈>은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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