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2.11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천지일보 DB

현역 하위 20% 공개 여부 ‘변수’

공관위, 21일 회의서 공천 등 논의

민주당, 안철수 행보에 신경 쓸 듯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부터 4.15 총선에 출마할 후보 공모를 시작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신경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역대급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비전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공천 심사에서 하위 20% 등에 해당하는 ‘함량 미달자’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9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의원의 행보도 야권의 정계개편과 총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하는 분위기다.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총선 후보를 공모한다. 이후 설 연휴가 지나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류심사를,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면접 심사를 각각 진행한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종환 위원장)도 전략공천 대상지 15곳을 1차로 선정한 데 이어 이들 지역에 어떤 후보를 공천할지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명단의 공개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평가 결과는 봉인된 상태로, 이번 주 초 공관위로 이관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가운데) 대표와 원혜영(가운데 왼쪽)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가운데) 대표와 원혜영(가운데 왼쪽) 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공관위는 하위 20% 당사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불복 시 ‘48시간 이내 이의 제기’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통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공관위는 일반에도 명단 공개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이력을 사용할지 여부 등을 오는 21일 전체회의에서 관련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험지 차출 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진들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 등을 둘러싼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귀국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정치계 복귀가 야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신경을 써야하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정치에 실패한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안 전 의원을 중심으로 ‘보수 통합 논의’나 ‘제 3지대’ 논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준비해온 만큼 흔들림 없이 총선 채비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역사로 봐도 지난 1987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 창당 이후 같은 당명으로 총선을 연이어 치르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앞서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논란’ 등 설화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공약·인재영입·공천 등 굵직한 총선 준비가 대체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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