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 대학교에서 지난 8일 이란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대한 진상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 대학교에서 지난 8일 이란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대한 진상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하잔 레자에이퍼 민간항공부 사고조사 담당자가 이란에서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격추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며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자에이퍼 사고조사 담당자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프랑스와 미국, 캐나다 전문가들이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만일 키예프에서도 분석이 어려울 경우 사고기의 블랙박스는 프랑스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란 외무부는 실수로 벌어진 이 사건을 이란을 압박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성명에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한다”면서 “사건 당사국들은 가족을 잃은 유가족을 핑계로 인도적 사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1대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공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처음에는 이 사건이 기계 결함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10일 여객기를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로 오인해 실수로 격추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모인 5개 피해국(캐나다,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스웨덴, 영국)은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적 조사와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이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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