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후 17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비건 부장관과 전날 가진 협의에 대해 “한미가 남북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에 관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가도록 한다는 데 대해서도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남북관계 개선 자체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지지 입장을 잘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건 부장관과 “북한의 의도가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금 한미간 공통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북한을 대화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북한이) 여러 가지 계기에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도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공조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 협의에 대해서는 “이것도 한미 간에 협의해왔던, 어떻게 하면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일 수 있고 도발을 저지할 수 있느냐 하는 맥락에서 한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한미간 협의가 이제 시작됐고 시간을 끌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빨리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면서 속도감 있게 같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고 언급해 논란이 커진 것과 관련, 이번 협의를 통해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고 미국이 한국 정부를 존중한다는 점을 재확인 한 것이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은 대북특별대표로 직책을 잘 유지하는 만큼 한국 문제나 남·북한 문제에서 전혀 관심을 잃지 않고 계속 포커스를 맞춰 나가겠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며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한국으로 와서 협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6일 비건 부장관과 협의 후 오찬을 한 데 이어 부장관 취임식에 참석하고 자택에서 만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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