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백악관) ⓒ천지일보 2020.1.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백악관) ⓒ천지일보 2020.1.18

클린턴 특검에 OJ심슨 변호사까지

“미국인 누구나 아는 유명 변호사”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의 본격적인 심리가 21일 시작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미국 내 유명 변호사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와 로버트 레이 전 특검,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등 3명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과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3명을 거론했다. 이들은 미국 내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법조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는 현재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과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가 함께하고 있다.

스타 전 특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간 인사로 유명하다. 그는 1998년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수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에서 상원 탄핵심판에 회부됐지만 무죄 결정을 받았다.

더쇼위츠 전 교수는 아내 살해 혐의로 기소된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을 변호했다. 그는 헌법 전문가로 수많은 형사사건에서 무죄를 이끌어내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레이 전 특검은 스타에 이어 특검직을 넘겨받은 인물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부동산투자 관련 의혹인 ‘화이트워터 스캔들’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AP통신은 이들과 관련해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사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TV에 안성맞춤인 법률팀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인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검찰총장도 변호인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명한 소추위원 7명이 이날 상원에 나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낭독, 탄핵 심리 절차를 개시했다. 하원 소추위원단은 18일 오후 5시까지 탄핵소추 요지서를, 트럼프 대통령 측은 변론 요지서를 20일 정오까지 각각 제출해야 한다. 하원 측은 변론 요지서에 대한 반박 서면을 21일 정오까지 제출할 수 있다. 본격적인 탄핵 심리는 21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2개 혐의로 탄핵소추가 이뤄졌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종용한 의혹과 관련해 권한을 남용했고, 의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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