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남부지검 패스트트랙 수사 결과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남부지검 패스트트랙 수사 결과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2

성일종 원내대변인 논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북한 개별관광 추진과 관련한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북·중에게도 미국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18일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주적에겐 관대하고 우방에겐 가혹한 문재인 정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최근 정부여당은 선거가 다가오자 반미감정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정략적인 언행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16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북한 개별관광 추진은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17일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성 대변인은 “일부 여당 지지자들은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을 ‘일본 순사’에 빗대는 등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해리 해리스 대사 발언의 부적절성과는 별개로, 당연히 남북관계의 당사자는 우리 정부가 돼야 하며 그 모든 책임도 문재인 정부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동안 계속 이어졌던 북한의 막말에는 일언반구도 못하던 사람들이 우방인 미국 대사의 한 마디 발언에는 발끈하고 나서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성 대변인은 북한이 쏟아낸 막말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남조선 당국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말이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한 모욕은 그 나라의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 없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이런 막말들에 대해 입도 뻥긋한 적이 없다. 주적에게는 어째서 이렇게 관대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뿐 아니다, 그동안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여 일명 ‘한한령’을 내리고 대한민국을 압박해 왔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 공개적으로 말 한 마디 하지 못했다”며 “6.25 전쟁 때 북한 편에 서서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중국에게도 참 관대한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성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북·중에게도 미국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기 바란다”며 “주적에게는 관대하고, 우방에게는 가혹한 이런 잣대를 이어가다가는 결국 우리 편은 하나도 남아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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